가정을 무너뜨린 척수경색
어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전화 한통을 받게 된다."아버지가 일어나지 못하고 계신다. 빨리 와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." 나는 사정을 상사에게 말하고 조퇴한 후 총알 택시를 타고 집을 향해 달렸다.급한 일이 있을 때 택시 안은 항상 야속하기 그지없다. 너무 느리고 길은 턱턱 막히고 말이다.그렇지만 초조한 마음에도 교통법규를 어길 수 없으니 참고 또 참았다. 집에 다다랐을 때,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졌다.우연이겠지... 아닐거야... 다시 일어설 수 있을텐데, 장난일거야... 집 문을 열고 아버지의 상태를 보았다. 침대에 누워서 힘없는 눈으로 나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"미안하다"는 말 뿐이며, 옆에서 어머니는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고 당황한 나머지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계셨다.119를 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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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. 4. 1. 20:41